Intro
하이피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일과 생각 등을 정리하고자 한다.
애플 아카데미에서 마지막 프로젝트로 진행하던 하이피치를 사이드로 이어서 하게 되었다. 하이피치는 개인적으로 뜻 깊은 프로젝트다. 가장 큰 이유는 하이피치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혹은 놀라움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친구들과 함께 만들기도 했고, 본격적으로 스위프트를 사용했기에 기억에 남는다. 하이피치를 사용할 사용자를 생각하며, 정말 최선을 다해 개발에 임했고, 그 덕분인지 부족함도 많고 아쉬움도 많지만, 쇼케이스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다시 프로젝트를 살펴보니, 일정에 쫓겨 진행하지 못한 부분들에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는 나 뿐만 아니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팀원들도 마찬가지였나보다. 그렇게 한 해를 넘기고, 아카데미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하이피치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이어가게 되었다.
현재 사이드를 이어가는 팀원들 모두 취준생과 학생들이기에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는 포트폴리오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가는게 좋은 포트폴리오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는 점은 변함은 없지만, 이전보다는 실무적인 스택을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하려 한다.
어떻게 개발을 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SwiftUI 를 좋아한다.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고, SwiftUI를 처음 접했을 땐 왜 이렇게 되지?
하는 너무나 많은 블랙 박스 때문에 답답하고 짜증났다.. 타고 타고 내려가다보니 끝도 없고..)
가장 큰 이유는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리액트 방식의 개발을 통해 개발을 입문해서인지 개념적으로 비슷한 점도
이유가 될 것이다. 애플 생태계 안에서의 크로스 플랫폼 지원도 굉장히 편하다. 그러나 장점만 있지는 않다.
UIKit 에 비해 제한적인 기능 및 예상치 못할 버그, 지원하는 버전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실무적인
iOS 개발 시 꺼려지고 있는게 현 상황인 것 같다. 그렇기에, 이를 주력으로 했다간, 별 다른 무기 없이
현업으로 개발하기란 굉장히 어렵다는 뜻이다.

머 그래서 결론은 이번 사이드 프로젝트는 UIKit 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한다. UIKit 기반의 라이브러리들도
포함해서 말이다. 다행히 사이드 프로젝트 개발의 주 된 목적이 SwiftUI 로 개발한 macOS 앱인 하이피치를
iOS 와 macOS 둘다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UIKit 이 처음은 아니지만,
많이 사용하지 않은 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진행해야겠다.. 그래도 이제는 좀 스위프트에 익숙해 졌는지, 맨
처음 iOS 앱을 공부하며 익힐 때 보다 학습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는 게 작은 위안이랄까..
맺음말
SwiftUI 는 언제 주류가 될 수 있을까?[1]
UI 개발 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기존의 개발 방식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일까? 많은 iOS
개발자들이 SwiftUI 에 대해 뜨뜻미지근한 것 같다. 나만 좋나..? 로직과 뷰는 그렇게 분리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막상 뷰가 분리되고 나면 더 이상의 관리를 필요로하지 않는 것 같다. 애플이 명확한 SwiftUI 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위 지원이 필요하게 하던가.. 사실 AppKit 을 브릿징한
UIKit 을 브릿징한 SwiftUI 같은 코드들을 보고 있으면, 나 같아도 하고싶진 않을 것 같긴하다.
[1] 2024년에도 SwiftUI 는 앱 개발에 미래다.